이 름 (after love...02)

귀를 기울이면 | 2007. 9. 22. 13:57
새벽..

어두운 하늘이 번쩍거리며 비가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리는 것 같다.

오늘 따라 집에 혼자 있게 된 나로써는 곤욕스럽기 짝이없다.

외모에 맞질 않게도 겁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억지로 눈을 감으며 잠을 청하려는데..

그사람의 이름 두글자가 부련듯 스쳐지나갔다.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무언갈 본것도 아니고.. 정말 멍하고 있는 순간에..

그 순간 이름이란 세글자가 정말로 대단하다는걸 느꼈다.

이렇게 잔인하게 그 글자 세개로 하여금 모든것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 몇십분동안이나 또한번 심장을 조리며 그사람을 생각하고나서야..

비가 조금씩 그쳐가고 있었다.

비가 와서 그사람이 생각났다고 속으로 결정을 내려버린 지금..

유치하게 날씨탓을 해가며 핑계를 만드는 내가 안타까워졌다.

추운겨울에 이런 겨울비는 내 마음을 얼려버리게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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